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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Architecture 101

by yeyefl0oo 2025. 8. 31.

건축학개론 Architecture 101 (2012) 영화 포스터
출처: Daum영화

건축학개론 Architecture 101 (2012)

영화정보

개봉일: 2012년 03월 22일

감독: 이용주

장르: 로맨스

 

 누구나 마음속에 한 명쯤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이용주 감독의 영화입니다. 실제로 영화를 찍기 전 진부한 소재라는 평을 받으며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캐스팅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이용주 감독만의 정제된 감성과 섬세한 연출로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건축학개론으로 영화계 데뷔를 한 수지는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얻습니다. 또한 유명하지 않았던 배우 조정석은 흥행과 동시에 큰 인기를 얻으며 지금까지도 인기 있고 연기력 좋은 배우로서 활약합니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 오가며 연출됩니다. 건축이라는 소재는 단순히 일과 직업으로 표현되기보다는 감정과 기억의 구조로 활용합니다. 실제로 이용주 감독은 건축과를 나온 만큼 화려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표현하면서 큰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또한, CD 플레이어, 모뎀으로 접속하여 PC통신을 이용하는 장면, 과거 두꺼비 디자인이었던 병소주와 팩소주등으로 그 당대의 배경을 잘 고증했습니다. 그 고증 속에서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이러한 연출 속에서 첫사랑의 설렘과 아련한 이별,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의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영화입니다.

이루어지지 않아 더 아름다웠던 사랑 그리고 성장

 건축과 신입생으로 입학한 승민은 음대생 서연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서연의 옆에서 맴돌면서 서서히 친해집니다. 현재의 서연은 아버지를 간호하기 위해 제주도로 이사할 계획을 합니다. 그렇게 졸업 후 집을 짓기 위해 처음으로 승민을 찾아가 부탁합니다. 승민은 당황하며 거절하려고 하지만 회사에서 진행하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진행하게 됩니다. 과거 승민은 친구였던 재수생 납득이의 조언을 받아서 서연과 잘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 노력으로 처음으로 단 둘이 여행도 가게 됩니다. 여행에서 남몰래 뽀뽀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고백만 하지 않았지 풋풋한 연애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승민은 건축의 설계를 맡아 자주 제주도를 오가며 서연과 만납니다. 서연은 이혼한 상태였지만 승민은 결혼할 여자가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서연도 알고 있었고 둘은 과거의 이야기는 하지 않고 현재의 삶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 승민은 서연에게 고백할 계획을 하고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때 서연은 동아리 선배와 술에 취해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고 서연에 대한 마음을 접습니다. 서연은 계속 승민에게 연락했지만 승민은 CD플레이어를 주며 모진 말을 하며 멀어집니다. 그렇게 현재에서 집이 완성되고 완성된 집에서 승민과 서연은 과거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알고 보니 서연은 그때 승민이 만들어줬던 집 설계도를 아직도 가지고 있었고 첫사랑이었던 사실을 고백합니다. 그렇게 과거를 알게 되었지만 현실은 그대로였습니다. 승민은 결혼하고 미국에 가고 서연은 제주도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합니다. 눈 오는 날 서연의 앞으로 소포가 도착합니다. 그 소포는 승민이 보내 CD플레이어가 있습니다. CD플레이어에서 노래가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출처: Daum영화

미완과 성숙, 감정과 시간의 관계

 영화를 보고 나면 다들 첫사랑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현실적이었던 부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관객들은 더욱더 공감하고 깊은 여운을 남기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난 후 첫사랑한테 연락했다는 후기들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현재의 승민과 서연이 나누는 대화장면이었습니다. 과거의 이야기를 하면서 항상 의문점으로 남았던 감정들을 정리하면서 성숙한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별이라는 것이 결코 슬픈 감정만을 남기지 않고 새로운 시작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첫사랑이라는 감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완과 성숙, 감정과 시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서툴고 아팠지만 순수했던 그 시절은 우리가 품었던 감정들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기억이란 어떻게 우리를 완성하는지를 진지하게 묻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 기억이 지금의 나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서툴고 아쉬움이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첫사랑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 이만큼의 감정 깊이를 갖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승민과 서연을 보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습니다. 미련이 많고 과거를 신경 쓰는 저로써는 언제쯤 성숙한 모습으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지기도 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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