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호인 The Attorney (2013)
영화정보
개봉일: 2013년 12월 19일
감독: 양우석
장르: 시대극
1980년대 군부 독재 시절의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운 한 인권 변호사의 이야기입니다. 제작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법무법인 부산 소속이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라고 정확히 밝히고, 각본을 쓴 작가도 주인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 했다고 말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 맡았던 많은 사건 중 부림사건을 중심으로 영화의 이야기를 구성합니다. 이런 이유로 개봉 전부터 진영논리의 싸움이 커지고 많은 억측과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가 개봉 후 관객들과 평론가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으며 천만 관객을 돌파한 10번째 영화가 됩니다.
실제 영화가 개봉되고 흥행이 이어지면서 당시 정부의 외압도 많았다고 합니다. 배급사는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으며 당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감독과 주연배우가 오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주인공을 연기한 송강호는 실제로 JTBC뉴스룸에 나와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다음 해 명절에 TV특선영화로 방영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많은 시간이 지나도 TV에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TV에서 상영된 시기는 정권이 바뀌고 난 뒤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외압 속에서도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로 평가됩니다. 단순한 인권침해사건을 넘어서 국가란 무엇인지 정의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국밥집 사장 아들이던 세무 변호사의 시작
주인공 우석은 고졸 출신으로 변호사가 되고도 사회적 편견과 무시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렇게 그는 돈이 되는 사건만 담당하면서 부산에서 잘 나가는 자수성가한 변호사로 성장합니다. 여느 날과 같이 단골국밥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국밥집 사장님 순애의 아들 준우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석은 애써 모른척하려고 했지만 순애가 면회도 시켜주지 않는다고 하자 함께 면회를 갑니다. 순애와 우석은 체포된 준우에 모습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알고 보니 진우가 연관된 사건은 부독련이라는 사건이었습니다. 우석은 이 사건은 아무 혐의도 없는 사건을 조작해서 죄 없는 사람들을 간첩으로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석은 그 사실에 분노하며 모두가 기피하는 국가보안법 사건의 변호사를 맡게 됩니다.
우석은 부독련사건 관련된 젊은이들의 무죄를 강경하게 주장하고 변호했습니다. 부독련 사건은 사법부가 무시하고 경찰과 검찰이 함께 공모하면서 그들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석이 등장하여 젊은이들의 무죄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변호하면서 계획이 틀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주도했던 공안경찰 차동영은 자신의 계획대로 만들기 위해 걸림돌이 된 우석을 위협하고 협박합니다. 하지만 우석은 포기하지 않고 차동영 고문실에 있었던 윤성두 중위를 결정적 증인으로 찾아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 차동영은 윤성두 중위의 휴가를 취소하여 탈영범을 만들어 그의 증언의 신빙성을 없애버립니다. 결국 진우는 3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2년이 지나고 가석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87년 서울대학생 박종철이 물고문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우석은 시민들과 추모행사를 주도해서 박종철의 죽음에 애도합니다. 추모행사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우석은 피고인이 되어 법정에 서게 되고 부산변호사 142명 중 99명이 우석의 변호를 맞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분노하고 슬픈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 속에서 한 변호인의 용기가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잘 나가던 변호사가 그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인권변호사의 삶을 살아가는 변화를 보고 깊은 여운이 남았습니다. 정의란 무엇인지 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본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절대 잊히지 않는 명장면이 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장면은 바로 우석이 법정에서 헌법 제1조를 외치는 장면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 대사는 절대 잊을 수 없는 영화 속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법률 조항 낭독이 아니라, 영화 전체가 말하고자 했던 주권자 의식과 민주주의의 본질을 압축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영화를 본 모든 국민들은 앞으로도 절대 잊지 않고 잊을 수 없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얼마나 큰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여전히 정의와 법이라는 이름 아래 무수한 선택과 갈등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힘들었던 2024년이 지나고 2025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모두가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번 보길 추천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