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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by yeyefl0oo 2025. 9. 4.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6) 영화 포스터
출처: Daum 영화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6)

영화정보

개봉일: 1996년 03월 16일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장르: 로맨스/멜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대표작으로 미국에서 1995년 개봉하고 한국에서 1996년 개봉한 영화입니다. 오래전 상영한 영화지만 지금까지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덕분에 2016년에 극장에서 재개봉을 하고 최근 2024년에도 재개봉을 했습니다. 이후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이 개봉될 수 있게 한 비포 시리즈의 시작점이기도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보통의 영화와 달리 전통적인 갈등구조가 없습니다. 두 주인공이 비엔나의 오래된 거리를 걸으면서 이야기하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 영화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감독은 두 주인공의 대화장면들을 섬세하게 연출합니다. 촬영에 있어서도 롱테이크를 자주 사용하면서 인물 간의 거리와 시선을 섬세하게 조율합니다. 또한, 음악이나 배경음악보다는 대화의 호흡과 침묵을 중심에 두면서 연출하고 촬영합니다. 이런 연출에 더불어, 비엔나라는 도시가 주는 아름다운 거리가 영화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흔하게 알고 있는 관광명소가 아닌 우리의 일상이기도 한 조용한 책방, 음반점, 강가, 트램등에서 두 주인공의 대화를 영화에 담습니다. 이러한 연출과 배경으로 관객들에게 대화만으로 이끌어나가는 영화를 부족함 없이 더욱 몰입하게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그 결과, 곧 개봉 30주년을 맞이할 지금까지도 많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로맨스 영화라고 꼽히는 영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차 안에서 시작된 인생에서 가장 운명적인 하루

 미국 남자 제시는 유럽여행을 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엔나로 향하는 기차를 탑니다. 프랑스 여자 셀린은 자신의 집이 있는 파리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를 탑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기차에서 우연히 서로를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됩니다. 가벼운 대화 속에서 서로에게 호감은 느끼는 와중에 기차는 비엔나에 도착합니다. 아쉬웠던 제시는 셀린에게 함께 비엔나에서 내리자고 제안합니다. 결국 셀린도 제시와 함께하고 싶어 함께 비엔나에서 내립니다. 그렇게 하루짜리 비엔나 여정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같이 내리자고 했던 제시는 하룻밤을 보낼 숙소를 구할 돈은 없었습니다. 결국 제시와 셀린은 비엔나의 밤거리를 밤새 돌아다닙니다. 비엔나의 거리를 거니면서 많은 대화를 하면서 제시와 셀린은 서로에게 더 깊이 빠집니다. 관람차에서 서로에게 확신을 가지고 마음도 확인하는 키스도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프랑스와 미국의 거리는 현실적으로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서로에게 더욱 집중하면서 함께합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고 셀린은 기차를 타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함께 기차역으로 향했지만 제시와 셀린은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습니다. 6개월 후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만 하고 둘은 아쉽게 헤어지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 (1996) 영화 장면
출처: Daum 영화

짧지만 깊은 진심이 머문 하루의 시간

 1996년 개봉작인 30년 가까이 된 옛날영화였습니다. 평소에 옛날영화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영화로 명작으로 평가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비포 선라이즈라는 작품을 보고 옛날영화가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들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흘려가는 감정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깊은 울림을 느꼈습니다. 비포 선라이즈를 계기로 고전영화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보기 시작하면서 더욱 다양한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이었던 제시와 셀린의 대화가 이 영화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대화의 힘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로를 만나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서로에게 집중하는 하루를 보내는 장면들이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습니다. 일상적인 배경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들이라 더욱 현실감 있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엔딩이 너무 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 아쉽기도 했지만 결말이 이렇게 끝나서 명작으로 남을 수 있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마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영화를 보는 동안 사랑했던 누군가를 떠올리고 잊고 있던 감정을 다시 꺼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잔잔하지만 잔잔하지 않게 가슴을 울리고 긴 여운을 남기는 아름다운 하루를 보낸 느낌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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